매일신문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확정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의개.폐막작이 확정됐다.개막작은 '고요'(The Silence), 폐막작은 '간장선생'(Kanzo Sensei)으로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내 야외상영장에서 개.폐막 당일 오후 7시에 상영된다.

또 같은 장소에서 27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오픈 시네마' 심야상영 작품으로는'오픈 유어아이즈'(Open Your Eyes)가 결정됐다.

다음은 이들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눈먼 어린 성자 이야기

△'고요'(이란의 고흐센 마흐말바프 감독.1998.77분)

눈 먼 어린 성자에 관한 동화같은 이야기로 타지키스탄의 조그만 마을이 배경이다. 소년 코쉐드는 앞을 보지 못하지만 청각 기능은 남달리 뛰어나 현악기 조율사로 일하면서 집안의생계를 돕는다. "눈을 감으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고 어린 성자는 말한다. 이 성자의 말대로 청각은 이 영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다. 소리를 들어야만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마흐말바프 감독(40)은 세계 영화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로 우리나라에는 지난해'가베'라는작품으로 첫 소개됐다. 이번 부산영화제의 '새로운 물결' 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하다.◆작은섬 만연 간염 퇴치

△'간장선생'(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1998.128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얼마전 일본의 작은 섬에 사는 한 의사가 마을에 만연하고 있는간염을 퇴치하기 위해 동료 의료인, 친구 등과 합세해 고성능 현미경을 만드는 데 착수한다.이마무라 감독(72)은 초기에는 여성 노동자의 성적 욕망 등 리얼리즘과 인본주의적인 주제에 관심을 가졌으나 이후 다큐멘터리로 관심 영역을 넓혔다. 그는 지난83년 '나라야마의 춤'(The Ballad of Narayama)으로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뒤늦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 97년 '뱀장어'(The Eel)로 같은 상을 또 받아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상과학 로맨스 스릴러

△'오픈 유어 아이즈'(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1997.117분)

정신착란적 사이코 스릴러의 틀에 공상과학과 로맨스를 결합시킨 영화. 막대한유산을 받은바람둥이 세자르는 친구 애인 소피아와 사랑에 빠지지만 누리아라는 여인의 질투를 받는다.누리아는 질투심에 불타 세자르를 차에 태운 채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세자르는 그러나 소피아가 죽은 누리아로 보이는 착시 현상을 경험하면서 그를 둘러싼 모든일들이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아메나바르 감독(27)은 지난 97년 제1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인기를 모았던 '떼시스'로 국내에 알려졌으며 '유럽의 스필버그'라고 불리울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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