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심에 '이웃 칭찬하기 소개함'이 등장, 따뜻한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이물결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성구청이 남을 험담하는데 익숙한 풍토를 고치기 위해 동사무소와 은행등에이웃 칭찬하기 소개함을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50여건의 갖가지 사연이 들어와 이에 감동을느낀 이웃들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수성구 만촌1동 김주한씨(55)는 지난 15일 이웃 주민 3가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어 거처할 곳이 없게 되자 자신의 집 1층을 이들에게 제공, 집이 복구될 때까지 지내도록 했다. 이를 지켜본 이웃주민 김우묵씨는 김씨의 선행을 소개함에 넣었다.
가정주부 서영숙씨(수성구 파동)는 지난 13일 많이 내린 비로 신천변 놀이터에 있던 8세된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릴뻔 했으나 공익근무요원 김동환씨가 구조에 나서 생명을 구한 현장을 지켜보았다. 서씨는 며칠후 "일촉즉발의 위기에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사연을 띄웠다.
또 수성구 매호동 황영희씨는 박점분씨(48·여)의 선행을 알려왔다. 박씨는 지난달 같은 아파트에서 화재가 일어나 이웃 가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화상을 입는 불행을 당하자 반상회를 통해 3백만원을 모금, 전달하는가 하면 병원을 자주 찾아가 사고당한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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