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테이트팜레일골프-승부가른 18번홀

[스프링필드〈미일리노이〉]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8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우승자가가려진 마지막 18번홀.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레일골프장의 3백76야드짜리 미들홀 18번홀은 생애 첫승을 노리는재미교포 펄 신의 그린에지 버디퍼팅을 받아들이고 추격자 미셀 레드먼의 퍼팅은 거부했다.3라운드 들면서 본격적으로 선두 추격에 나선 펄 신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 3개조 뒤에서 경기를 펼치던 레드먼과 마침내 동타를 이루었다.

남은 홀은 18번홀 단 하나.

펄 신은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볼은 조금 오른쪽으로 치우치기는 했지만 페어웨이에 안착, 투온에는 어려움이 없어보였다.

'버디를 잡기 위해 얼마만큼 홀컵에 붙이느냐'가 관건.

그러나 세컨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계속 굴러가 홀컵으로부터 5m 가량 떨어진그린에지에멈춰섰고 버디를 잡기에는 벅찬 듯 했다.

펄 신은 그린에 올라 이리저리 라인을 살핀 뒤 퍼터를 꺼내 들었다.

퍼팅라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스윙연습을 하던 펄 신이 때린 볼은 갤러리들이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예정된 라인을 따라 흘러내려가다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30여분 뒤 펄 신에 1타차로 뒤진 레드먼이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섰고 드라이버샷에이어 세컨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우연의 일치인 듯 레드먼의 세컨샷도 그린에지에 떨어졌다.

레드먼 역시 퍼터를 꺼내들고는 이리저리 라인을 살핀 뒤 회심의 버디퍼팅을 때렸다.그러나 '반드시 홀컵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부담' 탓이었는지 레드먼의 버디퍼팅은 홀컵을스쳐 지나갔고 선수대기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펄 신은 생애 첫 승의 감격에 눈물을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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