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31일 사망 1주기를 맞은데 이어 '빈자의어머니' 테레사 수녀가 9월5일 서거 1주기를 앞두고 있다.
각종 자선활동으로 힘없는 이들의 벗이 돼주었으나 회교도 부호와 염문을 뿌리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열기가 시들고 있는 반면 테레사 수녀는 로마교황청이 성인 추대를 검토하고 있는등 고인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칭송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지난해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1주기를 31일 맞는 영국의분위기는 매우 차분하다.
전야인 30일 발간된 각종 신문의 다이애나 특집 등 언론 보도가 없다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다이애나의 거처였던 켄싱턴궁 정문앞에 지난해에 산처럼 쌓였던 헌화와 전국을 슬픔으로몰아넣었던 장례식 당시의 국민적 추도 분위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켄싱턴 궁에는 그러나 29일부터 국내외에서 드문드문 추모객들이 찾아들어 꽃다발을 놓고가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다이애나 사망 1주기를 맞아 영국 왕실이나 정부가 개최하는 뚜렷한 공식 행사는 없다.다만 왕실내 크래티 교회에서 31일 개최되는 특별 추모예배에 토니 블레어 총리부부가 왕실가족과 자리를 함께 하고 다이애나의 친정인 스펜서 일가도 별도로 가족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함께 사망한 다이애나의 연인 도디의 부친 모하메드 알-파예드는 자신이 소유한 해로드 백화점에서 다이애나.도디 기념비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다.
영국 언론들은 다이애나가 사망한 파리 시내 지하터널 현장 등에서 추모자들이 개별적으로갖는 촛불 행진 등의 추도 행사가 산발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로마교황청은 작년 9월 5일 서거한 빈자의 어머니 테레사수녀의 1주기를 맞아 성인(聖人) 추대를 검토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더 테레사'를 가리켜 금세기를 만든 최고인물중 한사람으로 칭송했다. 전세계 인류는 일생을 가난한 사람들 돕기에 바친 79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앙모하고 있다.
바티칸의 테레사수녀 성인 시성(諡聖)계획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성절차는 실제로 테레사 사후 5년이 지난 2002년에나 시작될 예정이다. 결정의 객관성을 도모하고 감정적 요소를되도록 배제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테레사수녀가 인도 캘커타에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현재 그녀의 생애에 관한 기록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이 끝나는 대로 자료를 바티칸에 보내 면밀한 심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가톨릭교 성인은 화살들에 맞아 숨진 성 세바스찬처럼 반드시 순교자라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한 덕목을 갖춘 사람으로 생전 또는 사후 최소한 2가지 기적을 낳은 것으로인정받아야 한다.
성인 시성의 첫 단계는 대상인물이 영웅적 수준의 성결성을 갖고 있음을 인증하는 복자품(福者品)에 올리는 절차이다. 성인으로 선포되기 까지 수십년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러나 독일의 요세프 라칭거추기경은 '마더 테레사'의 경우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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