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강도는 택시 안에 있는 비장의 무기로 퇴치하라' 택시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운전기사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의외로 슬기롭게 위기를 넘길 방법이 바로 택시안에 있다.
부산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택시에는 긴급상황을 알려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범등작동장치가 운전석 계기판 밑부분에 설치돼 있다는 것. 택시지붕에 달린 표시등과 연결돼있어 스위치를 왼쪽으로 젖히면 빈차임을 나타내는 초록색 등이, 오른쪽으로 젖히면 빨간색점멸등이 켜져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돼 있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경찰은 물론 택시기사들도 이를 모르며 택시업체들도 기사들에게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있다.
방범등 스위치는 운행 중 다리로 살짝 건드려도 작동하며, 작동 때 소리가 나지않아 강도범몰래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충고했다. 이런 내용을 시민들에게도 알려지나가는 택시의 표시등이 붉은 색으로 점멸되면 즉시 긴급상황임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토록 해야 한다는 것.
부산지역에서는 7·8월 두달 동안 8건의 택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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