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리기 운동으로 시작된 다이아몬드모으기 행사가 오히려 외화손실을 초래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은행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주도로 벌어진 금모으기 운동과는 달리 외국 바이어들과 국내대행업체들이 시중가보다 턱없이 낮은 헐값으로 다이아몬드를 매입, 이윤을 챙기고 있는데다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
김모씨(33.여.대구시 남구 대명동)는 "지난달 ㅈ사가 주관한 다이아몬드 모으기 행사장에서6부1리짜리 다이아몬드반지의 감정가가 80만원으로 나와 팔지 않고 시중 보석상에서 1백20만원에 팔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본사 취재진이 국내 보석감정사와 보석상으로부터 1백만원짜리로 감정받은 다이아몬드를 ㅍ사가 주관하고 있는 한 행사장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60만원으로 감정받았다.국내 시중가를 모르고 행사장에서 판매한 시민들이 입은 손해는 물론, 환율이 1천8백원대로뛰었던 지난 2월부터 다이아몬드모으기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려 원화로 매입한 외국 바이어들만 엄청난 환차익을 보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모백화점에서 열린 행사는 불과 40일만에1천만달러에 달하는 외화수입을 챙겼으며 지역에서도 올해 한 행사장에서만 현재까지 1만3천여명이 다이아몬드, 금 등을 팔았다.
지역의 한 보석상은 "헐값에 수출된 다이아몬드는 결국 고가에 다시 수입되는 결과를 가져와 이중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며 "국익에 반하는 다이아몬드모으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귀금속판매중앙회 김윤태 대구지회장은 "다이아몬드 모으기가 국내 보석상들에게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지만 우후죽순격으로 마구 열리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백화점에서 행사를 벌이고 있는 ㅍ사 한 관계자는 "다이아몬드는 감정사에 따라서가격이 다를 수 있고 마진과 행사에 필요한 경비 등을 빼면 시중가보다 가격이 낮아질 수있다"며 "그러나 고의적으로 낮은 등급으로 판정하거나 강매 등 불법적인 행위는 없다"고말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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