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중소형주 제한적 상승기대

지난주 서방 주요국 등 해외증시가 크게 동요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종합지수는 3백10선 내외의 횡보 국면을 지속했다. 러시아 위기의 파장이 서방국은 물론 중남미 국가들의위기로 이어졌으며, 말레이시아의 고정환율제 복귀선언과 콜롬비아 페소화의 실제적인 평가절하 등이 세계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미국·러시아의 정상회담이 구체적 성과없이 끝났으며 미국·일본간 재무장관회담 역시 세계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거론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기국면 수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기아차 유찰과 빅딜안 발표, 경기부양에 무게를 둔 경기운용 방침등 굵직한발표가 있었으나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 대외증시 환경변화가 큰 상태에서도 유독 한국시장만 큰 동요가 없었던 것은 외국인의 매수증가와 프로그램 매도(선물·현물간 차익을 위해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주식을 파는 것) 잔고의 청산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다.향후 시장은 해외변수의 변화에서 변동 요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또 내부적으로는 선물 9월물의 결제일(10일)을 앞두고 2천억원을 웃도는 매도 잔고의 청산 규모와 9월물의 대량 매도 포지션을 설정해놓은 외국인의 청산여부가 기술적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잔고의 청산이 부분적으로나마 이뤄질 것이라는 측면은 대형주의 상승요인이 될 것이어서 지수 관련 대형주의 기술적 매매가 가능해 보인다. 대형주 상승에 의한 지수안정을 계기로 지난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중소형주도 제한적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영남2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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