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가 되고 싶어하는 신세대들의 심리에 부응해 키 커지는 약, 키를 키우는 기계 등이쏟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그저 '팔자려니' 하고 포기했지만 요즘은 "조금이라도 키가 커 질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이들 약과 수술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정확한 지식 없이 섣불리 키 키우기에 나섰다가는 돈과 시간만 날릴 수 있다.
성장은 유전적인 요인, 영양상태 및 호르몬(성장호르몬.갑상선호르몬.부신피질호르몬.성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이 세가지 인자가 상호 정상적으로 작용해야만 정상 성장이 가능하다.의학적으로 키가 작다는 것은 같은 또래 1백명중 키 작은 3명을 말한다. 사춘기가 없는 소아연령에서 연 성장속도가 4cm미만이면 성장장애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된다.
왜소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키가 몇 살때까지 커질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남자는 만17세, 여자는 15세가 되면 성장판이 닫혀 버리기 때문에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 성장판은 팔과 다리 등 긴 뼈의 끝에 붙어 세포분열을 일으켜 키를 자라게 한다. 이 성장판은사춘기가 되고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닫히기 시작한다. 따라서 성장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왜 키가 작은가 하는 것. 정확한 검사를 통해 키가 작은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키가 작은 원인에는 부모의 키가 작은(가족성 저신장증)경우가가장 많다. 이처럼 유전적일때는 "성장호르몬치료가 효과가 있다"와 "사람에 따라서 효과가다르게 나타난다"는 등 논란이 있다. 어린이 때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지만 성인이 되면 정상이 되는 '체질성 성장지연'은 키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크기 시작하는 것으로 특별한치료가 필요없다. 선천성 심장병.폐질환.간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을때도 키가 잘 안 자랄 수있다. 이 경우는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또 성장호르몬결핍증과 만성 신부전증,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터너 증후군' 등이 있는데 이때는 성장호르몬을 주사, 치료할 수 있다. 이밖에 선천적으로 뼈의 생성에 문제가 있어 난쟁이의 모습을 나타내는 '골무형성증'과 영양결핍에 의한 왜소증도 올 수 있다.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치료에는 비용이 최소 1천만원 이상 들어간다. 또 주 3~6일 주사를맞아야 하는 고통도 뒤 따른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소아과 고철우교수.053-420-5702)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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