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를 불며 어린 학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선생님.
하양초교 임주병교사(49)는 학생들에게 친구 같은 선생님이다. 그는 운동장을 맴도는 학생들과 풀루트 연주에 맞춰 창작 동요를 부르고 학생들에게 리코더 연주법도 가르쳐 주고 있다.악기 연주와 운동에 남 다른 소질이 있는 임교사는 "교직이 아니면 보잘 것 없는 재능을 어디에다 발휘 하겠느냐"며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임교사가 담임을 맡은 2학년3반 학생들은 명랑하고 발표력이 좋다. 학생들에게 토론과 발표기회를 많이 주고 '매' 대신 '칭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임교사의 교육방식이 낳은 성과.학년 초부터 40명 학생들의 장점을 하나 씩 찾아 한 학기에 2~3번 모든 학생들에게 상을 준다. 호주머니를 털어 학생들이 갖고 싶어하는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임교사는 또 학생들의 발표.토론 모습 등을 녹화해 학부모들에게 보내고 있다. 처음엔 어리둥절 했던 학부모들도 자녀의 성장 과정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선생님의 '뜻'에 감동해요즘은 비디오테이프와 학용품을 사서 보내 줄 정도라는 것. 또 학생들의 일기에 매일 짤막한 글을 쓴다. 일기는 교사, 학생, 학부모 사이의 대화 창구. 수업시간에 발표를 잘했다는 칭찬, 운동장에서 휴지를 주워 기특하다는 등 학생들의 생활에 대한 평가를 일기에 써 주고있다.
우종구교장(61)은 "임교사는 신명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쳐 학생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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