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받고 대학 '청부 감사'

속보=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이한성)는 뇌물공여혐의로 대구대 점자도서관장한문현씨(60)와 대구미래대학 행정운영처장 김제완씨(43)를 구속한데 이어 전교육부 감사관태칠도씨(60.한국교과서연구소 소장) 및 교육부 감사관실 서기관 김봉균씨(51), 학술연구지원과 김덕현씨(43)를 뇌물수수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검찰은 또 대구대 재단인 영광학원측으로 부터 1억원을 받고 지난 95년5월 학생 수십명을동원, 총장임용 인준을 위한 관선이사회 진행을 방해한 김진홍씨(33.전 모대학 총학생회장)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전교육부 대학지원국장 김모씨(57)와 대구미래대학 재단인 애광학원 관계자 2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태씨는 교육부 감사관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95년5월 영광학원측으로부터 관선이사로부터 학교운영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감사를 잘해달라 는 청탁과 함께 지난 95년5월 3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한양대 경기대 경북교육청 청주대 등에서 모두 3천6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태씨는 재단으로 부터 뇌물을 받고 대구대에 대해 '꼬투리 잡기 감사'를 벌여 관선이사회를통해 총장으로 뽑힌 윤덕홍씨에게 경징계를 내렸으며 윤씨는 9개월뒤 자리에서 물러났다.교육부 감사관실 서기관 김씨와 교육부 주사 김씨는 대구미래대학 법인 애광학원으로 부터각각 1천6백만원과 5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학교법인인 대구미래대학의 애광학원 경리장부를 압수하는 한편 대구대 설립자의 손녀인 대구미래대 학장 이모씨(42)를 소환해비자금 조성 경위와 지출 내역을 파악중이다.검찰은 또 비리가 적발된 대구대 등 4개 대학과 경북교육청 이외에 다른 대학과 교육청에서도 감사를 둘러싼 뇌물거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石珉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