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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묘'설치 희망자 증가

묘지 조성.관리에 대한 한계 의식이 높아지면서 농촌에서도 전통적 매장 문화에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다. 대신 '가족 납골묘' 설치 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벌초 등관리의 어려움, 지난번 수해에서 증명된 묘지 유실 등 유지상의 한계 등에 자극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이 최근 가족 납골묘 설치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이윤석씨(65, 합천읍 영창리) 등 3개문중이 이미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납골묘는 9평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1백~2백여기의 유골 봉안이 가능해 한 가족이 2백여년간 사용할 수 있고, 외부 형태도 일반 분묘와 다름 없어 희망자가 많다는 것. 또 시설비 2천4백만원 중 절반은 군비에서 무상 지원, 앞으로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매장 묘지 문제는 국토 잠식 등 국가적 과제 외에 개인적으로도 관리.유지의 어려움 등이겹쳐 큰 인식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중이다.

〈합천.鄭光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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