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자동차 입찰이 2차례 실패함에 따라 부채의 출자전환, 부채만 떠안는 별도 법인설립,수의계약 등 새로운 처리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24일 "기아, 아시아의 빚이 너무 많고 채권단의 추가부채탕감이 쉽지않아 부채 탕감 방식으로 기아 문제를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며"1,2차 입찰 방식과는 다른, 기업 인수합병(M&A) 기법에 입각한 새로운 처리 방식을 모색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부채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의 회사)설립을 통해 일부부채를 기아로부터 분리하는 것 등이다.
출자전환 방식으로는 기아.아시아의 인수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산대비 부채비율을 2백%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2백% 수준을 넘는 나머지 부채(약 2조원으로 추산)는 채권단이 3대1 또는 4대1의비율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4대1로 출자전환할 경우 채권단의 출자전환후 주식보유액은 액면가로 5천억원이되며 채권단은 기아의 주식가치가 4배 이상으로 올라갈 때 주식을 팔아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두번째 방식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거부할 경우 당초 출자전환대상이 됐던 부채만을 떠안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부채비율이 2백% 이하로 내려가 우량회사가 된 기아.아시아가 이익을 많이 내도록 해 페이퍼 컴퍼니의 빚을 갚도록 하는방식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 방법들은 선진외국에서 일반화된 부실회사 정리 기법"이라며"이미 이를 이근영 산업은행총재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처리방식을 택하더라도 기아의 인수방식을 재입찰 또는 수의계약으로 할지 여부와는별개의 문제로 기아와 채권단은 이같은 인수방식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아 입찰사무국은 "세계적으로 기아와 같은 대규모 기업을 입찰에 붙인 전례가 없고 입찰이 2차례나 실패한 만큼 훨씬 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는 응찰 희망자와의 개별 인수협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아시아 처리방안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입찰사무국과 채권단 사이에 상당한 논의가 필요하며 2차 입찰때처럼 바로 처리 일정이 잡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입찰사무국은 향후 처리방안을 확정하는 데 10여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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