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폭우로 실종된 여중생들을 찾기위해 금호강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119구조대원 3명이물에 빠져 숨졌다.
1일 오후 4시30분 쯤 대구시 북구 검단동 제3아양교 부근 금호강에서 전날 내린 비로 하수구에빠져 실종된 여중생 3명을 찾기위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대구 동부소방서 소속 이국희소방장(44)등 119 구조대원 4명이 탄 수색용 모터보트가 급류에 휘말려 뒤집혔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 헬기가 출동, 구조대원들을 건져내 파티마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소방장과김현철 (28) 김기범 소방사(26) 등 구조대원 3명이 숨지고 같은 보트에 타고있던 배효봉 소방교(28)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사체가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로를 따라 금호강 합류지점까지 탐색작업을 벌인 뒤 모터 보트를 타고 금호강 하류로 내려가며 사체를 찾던 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대구 동부소방서측은 이날 이소방장등이 타고있던 수색용 보트의 시동이 꺼져 보트가 2백50m 쯤하류로 밀려가다가 강 한가운데 있는 물막이보에 걸리면서 2m 아래로 전복됐다고 밝혔다.김원용 동부소방서장은 "물살이 거센데다 전날부터 구조작업을 해온 대원들이 무척 지쳐있었지만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수색을 계속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숨진 구조대원들은 지난달 30일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효목도서관 부근 하수구에 휩쓸려 들어가실종된 장세라양(15·동부여중 2년) 등 여중생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다.동부소방서는 숨진 구조대원들에 대한 1계급 특진을 소방본부에 추서했다.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대구 동부소방서 후정에서 동부소방서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파티마병원 영안실에 안치돼있다.
〈李宗泰·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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