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날의 불합리했던 점들을 생각하면마땅히 그래야지 싶으면서도 그것이 또다른 불합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이래 인간들의 사고는 생존경쟁이라는 단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적자생존이나 자연도태라는 자연의 법칙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생존경쟁의 원리를 그대로 인간 사회에다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 살지만, 인간은 이성으로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오늘을 경쟁의 시대라 하더라도 인간 교육은 싸워서 이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서는 안된다. 만약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라면 완벽하게보장된 부귀영화를 스스로 던지고 출가한 석가나, 자신의 목숨 하나도 부지하지 못한 안중근을우리가 존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에서 싸워서 이기는 경쟁력 있는 인간들도 있어야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희생하고 남을위해 봉사하며, 명예나 권력을 버리고 묻혀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많은 사회가 참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경쟁력 있는 교육은 싸워서 이기는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질 수 있는 인간을 기르는 쪽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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