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성안-밀폐공간 생활자에 빈발

날씨가 건조한 계절에 접어들면서 건성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성안이란 눈물이 줄어 하루에도 수천번씩 깜박이는 눈의 각막이나 결막이 건조해지는 증상. 이때 상피세포가손상되고 이물감.작열감.시력저하.눈부심현상 등이 동반된다.

눈물은 각막이 눈꺼풀과 마찰할 때 윤활유 역할과 함께 산소와 영양분을 각막에 공급하게 된다.또한 침투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씻어내고 수분층에 있는 효소와 항체의 작용으로 세균감염을 방지하는 한편 각막을 매끄럽게 해 좋은 시력을 갖도록 해 준다.

아무리 슬픈영화를 보거나 슬픈일을 당해도 눈물이 나지않는다면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 해당. 건성안 증세가 그리 심하지 않는 경우는 감정이나 자극에 의한 눈물은 흘린다. 이는 눈을 적셔주는 눈물이 아니라 눈물샘에서 나는 유루기 때문에 큰 눈물샘에 이상이 없는 한 생기기 마련.눈물이 많이나는 경우도 건성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눈물이 적은 것을 보상하기 위해 이뤄지는 반사적인 누액 과다분비현상.

건성안 증상은 △눈이 뻑뻑하고 마르며 이물감과 함께 충혈이 잘 된다 △눈이 따갑거나 시리고쉽게 피로해 진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 눈 뜨기가 어렵다 △약간의 자극에도 눈물이 많이 나고햇볕에 눈이 부신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경우 안개나 단백질이 낀 것처럼 뿌옇다.건성안은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있어 갱년기 여성에서 많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서도 생기며 밀폐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혈압약.먹는 피임약.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도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가야기독병원 안과 박건욱과장(053-620-9656)은 "건성안은 원인질환과 함께 각.결막을 치료한 뒤인공누액을 보충하거나 눈물의 증발을 막는 특수안경 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 착용, 눈물구멍 폐쇄, 여성호르몬 요법 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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