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리 하락세 기업경영 숨통

금리 하락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하반기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특히 올 상반기중 적자를 냈던 23개 상장사가 이자비용 감소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5백21개 상장사(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중은행 대출금리가 상반기(평균 17.09%)보다 3% 포인트 인하될 경우 전체적으로 3조9천7백억원의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6월말 현재 이들 상장사의 총 차입금은 2백64조6천6백원억이며, 지난 8월중 평균 대출금리는 연 14.95%로 낮아진 상태다.

이들 상장사는 지난 상반기중 사상 최대치인 7조7백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내수부진과 함께 고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17조5백83억원에 달한 점이 대규모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다.이자비용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이들 상장사는 하반기 경영여건이 상반기와 동일하다고 가정할경우 적자규모가 3조1천억원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지난 상반기중 6조1천억원의 적자를 낸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12월 결산 상장사는 전체적으로 3조원 가량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또 상반기 적자를 낸 1백96개사 가운데 현대자동차, 동국제강, 한진, 한솔제지, 삼부토건, 경남모직 등 23개사는 하반기중 적자폭을 만회,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30대 그룹의 경우 현대, 대우, LG, 쌍용, 금호, 한솔, 동국제강, 아남, 진로, 동양 등 10개 그룹이상반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