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노체트 기소압력 고조

[런던.산티아고]영국 경찰에 체포돼 런던의 한 병원에 구금되어있는 칠레의 전독재자 아우구스토피노체트(82)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0일 그를 영국에서 살인 및 고문혐의로 재판하라는 인권단체들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산티아고의 피노체트 지지자들은 그의 체포와 관련, 영국과 스페인에 대해 여러가지 보복조치를 취함으로써 분노를 표출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3개 인권단체는 피노체트가 스페인에 인도돼 살인, 고문및 대량학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에 대비한 부분적인 대안으로 그를 영국에서 고문 혐의로 재판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칠레의 피노체트 지지자들은 이날 영국과 스페인에 대해 외교적 및 비외교적 보복조치를 취하면서 그의 체포에 대해 항의했다.

피노체트 정권 당시 군사평의회의 한 멤버였던 페르난도 마테이 장군의 딸인 에벨린 마테이 상원의원은 산티아고에서 근무하는 영국과 스페인의 외교관들이 "살기가 불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칠레 전역에서 '날마다' 피노체트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한 조직이 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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