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골키퍼 김병지를 앞세운 울산 현대가 승부차기 접전끝에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98현대컵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96년 챔피언 현대는 24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45분 골키퍼 김병지의 천금같은 헤딩골로 포항을 2대1로 이겨 종합전적 1승1패로 타이를 이룬뒤 연장전에 이어 맞은 승부차기에서도 김병지의 선방으로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수원 삼성과 현대간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7일과 31일 울산과 수원을 오가며 펼쳐지게됐다.
힘들게 0의 행진이 계속되던 후반 26분 현대는 상대 오명관의 파울로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얻은 프리킥을 김현석이 오른발로 감아차 0의 행진을 끝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40분 박태하에게 동점골을 내줘 1무1패로 무너질듯 하던 현대는 45분 상대왼쪽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자 김병지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세했고 김현석이 차올린 볼을 김병지가 헤딩슛, 1승1패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1승1패에다 골득실도 같을 경우 연장전을 치른다는 규정에 따른 것인데 골키퍼가 골을 넣은 것은프로축구 사상 처음.
30분간의 연장전에 이어 맞은 승부차기는 그야말로 김병지의 위력이 더욱 빛난한판.김현석이 첫 골을 성공시킨뒤 골문에 들어선 김병지는 고정운의 슛을 온 몸으로 막아냈고 신인왕후보 백승철 마저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슛으로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승주와 장철민이 3,4번째 슛을 모두 성공시켜 1백20여분의 접전을 마무리하고 2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플레이오프 2차전 전적
현 대 2-1 포 항
(1승1패) (1승1패)
〈승부차기 4-1〉
▲득점=김현석(후26분) 김병지(후45분·이상 현대) 박태하(후40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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