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가스 화마 탈출구는 없었다

【부산】속보=29일 발생한 부산 냉동창고 화재사고는 30일 현재 작업인부 27명이 유독가스 질식등으로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났다.

이날 불은 신축 8층건물 중 6층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수십m 치솟았으며 순식간에 건물 7,8층으로 불길이 번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부들이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처음 불이나자 건물내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2백여명 가운데 1백70여명은 건물밖으로 빠져 나왔으며 일부는 옥상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에 질식되거나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경찰은 이날 화재가 6층에서 용접작업을 벌이던 중 불티가 인화성이 강한 우레탄폼에 옮겨 붙으면서 우레탄폼 분사용 컴프레서가 폭발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30일 공사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소환,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시공사인 동원건설(주)측은 대한화재보험에 3백72억원의 화재보험과 산재보험, 근로자재해보험등에 가입돼 있어 사상자에 대한 보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화재가 발생한 삼동범창콜드프라자는 연건평 2만1천7백평으로 삼동산업(주) 범창산업(주) 원양어업개발(주) 등 3개사가 공동시행하고 동원건설(주)이 시공을 맡아 지난 96년 착공, 내년 1월 준공예정이었다.

사망자명단 △정용석(46.대구 남구 대명동) △김용호(43.경남 창원시 명서동) △한봉석(32.부산 해운대구 좌동) △이효암(40.부산 부산진구 부암3동) △최봉조(30.부산 중구 신창동) △임종수(29.경남 양산시 남부동) △박희동(38.경남 양산시 대방동) △정용석(46.대구 남구 대명동) △김규완(32.부산 해운대구 중1동) △김명돌(47.부산 연제구 연산2동) △전귀흥(62.여.부산 서구 암남동) △박진욱(25.부산 영도구 대교동) △전광남(43.인천 연수구 옥련동) △윤태선(인천 남구 구만동) △장효일(20.인천) △김선교(서울) △우태훈(32.경남 양산시 새곡동) △이정호 △심우경(60.서울 노원구) △임달순(64.서울 도봉구 방학동) △이복규(60.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강동섭(33.충북 청주시성당구 남주동) △정용호 . 신원미상 사체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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