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대구시청 화장실에서 발생한 송선상씨(58) 자살사건은 송씨의 저서가 시청에서 2개월간 보관돼 있었다는 주장과 문희갑 대구시장 선거관계자들과 송씨와의 금품수수 내용이 담긴녹음테이프 발견, 문시장 당선축하연 때 송씨가 고급 케이크를 보낸 사실등이 새롭게 드러나면서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족들은 책을 팔아주겠다는 선거캠프측의 제안에 따라 지난 3월쯤 송씨가 자신의 저서 2천5백권을 대구시청 지하주차장으로 가져가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송씨와 알고지냈던 오모씨(40)도"지난 5월쯤 송씨의 부탁을 받고 대구시청 민원인주차장 지하 임시대피소로 가서 책꾸러미를 받아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송씨가 '책을 팔아주겠다고 한 사람'으로 지목한 권모 비서(48)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출두,'책 문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도 "송씨가 아무도 모르게 책을 두고갔다면 권씨가 알지 못했을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송씨가 사건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몰래 녹취, 지난달 초쯤 만든 것으로 보이는 소형 테이프 4개도 경찰 수사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문시장 캠프 관계자 2명과의 대화가 수록된 이 테이프에서 송씨는 금품 제공과 책 판매 약속을 수차례 상기시키고 있다.
경찰은 2일 실시한 부검을 통해 송씨가 30일 오후6~8시쯤 사망한 점과 이날 '책 문제로 시청 관계자를 만난다'며 집을 나섰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송씨가 자살하기전에 만났을 인물을 찾고 있다.
송씨의 아들 영준씨는 "지난 6월 부친이 울산시에서 제과점을 하는 친척집까지 내려가 문시장 당선 축하연에 사용할 3단 케이크를 맞춰왔다"며 "문시장은 부친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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