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경쟁적 섬유축제

어제 개막된 대구섬유축제가 어느덧 14회를 맞았다. 대구가 우리나라의 최대섬유도시임은 말할것도 없고 아시아와 세계에 섬유산업도시로 명성을 떨친 긍지를 자축하고 앞으로도 세계의 선도적 섬유도시로 발전하자는 다짐과 전망을 보여주기위한 축제로 지속해온 연륜을 말해준다. 특히올해는 대구섬유의 야심찬 도약을 약속하는 '밀라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해라는 점에서 이번축제의 의의는 더 크다.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정하고 '참여, 화합, 개척'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축제는 대구컬렉션을 비롯 대구섬유대전, 패션 아트전, 섬유제품판매전, 트랜드 설명회 등 다채롭게 22일까지진행한다는 것.

행사기간동안 대구의 섬유제품과 디자인 패션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위해 지역의 관련 전문인력의활약은 말할 것도 없고 외지인사들도 초청하고 있으며 아울러 섬유기계전시회를 가져 산업연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치르고 있는 섬유축제에 그동안 대구시예산을 포함 상당한 경비를 쏟아넣고있지만 대구섬유산업의 발전에는 눈에 드러날만큼의 성과가 보이지않고있다. 근래들어 대구섬유는 더욱 쇠퇴하고있는 실정이다.

물론 국내외 경기의 위축에도 원인이 있지만 업계와 당국의 연구와 노력이 미진한데도 문제가있다는 지적들이다. 섬유축제만 해도 부산이 내일부터 제2회 섬유축제를 열고 축제내용도 대구와 대동소이하게 계획하고있다.

이는 부산의 도전적 자세때문이기도하지만 대구의 섬유산업에대한 열정이 다른 지역을 압도하지못한데도 원인이 있을 것같다. 서울 상권에 밀렸던 대구섬유가 다시 부산의 도전에 위축되지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형식적 섬유축제로 여기지말고 축제에마저 경쟁이 생겼다는 것을 대구업계는 똑똑히 의식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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