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저변인구가 넓어지면서 최근들어 화랑, 문화단체 등이 열고 있는 미술강좌가 부쩍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 예술마당솔은 지난 1월 '한국미술사강좌'를 개설한데 이어 10월엔 '서양미술사강좌'를 신설했고 대구 시공갤러리는 지난 9월 '현대미술강좌'를 처음으로 개설, 미술애호가들의 호응을 얻자12월 제2기 강좌때부터는 직장인대상 강좌를 또하나 신설할 계획이다. 또 지난 8월 개관한 영천호당미술관(관장 정대수. 대구대 미대 교수) 산하 미술아카데미도 일반 미술애호가들을 위한 미학·미술사·미술감상 등의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비전공 미술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늘어나는 것은 겉핥기식이 아닌, 이론과 심미안을 갖춰 미술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진지한 애호가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시공갤러리의 디렉터 이태씨는 "난해하게 여겨지는 현대미술강좌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신청자도 많고 수강태도도 진지해서 애호가들의 수준향상에 놀라울 정도" 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술전공자보다 미술에 대해 더 깊이있고 해박한 전문가급 애호가들이 적지 않아 전공자들이 위협(?)을 느낄 때가 적지 않은 요즘이다.
이들 미술강좌는 주최측의 강좌개설에 대한 지향점 등에서 조금씩 개성을 달리하고 있는 점이 특징. 예술마당솔의 '한국미술사'(강사 심영신 경기도박물관 학예사)는 우리역사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한 슬라이드강좌로 선사시대부터 시대별로 한국의 미술문화를 훑어내려온다.
월1회 2개월과정이며 이달의 주제는 '조선의 회화'. 신설된'서양미술사여행1'(강사 김영동, 미술평론가)은 라파엘로, 티치아노, 로지에 반데르 바이덴 등 6명의 16세기 르네상스작가를 집중탐구, 이탈리아 및 북유럽 르네상스미술이 각지역과 시대상황에 어떻게 접목되는가를 살펴본다.
시공갤러리의 '현대미술강좌'는 어려운 것으로만 인식된 현대미술(Contemporary)을 일반애호가들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하는 강좌로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주1회 3개월과정으로 현대미술의 역사와 중요한 흐름들을 다룬다. 특히 원로서양화가 정점식씨,박서보 홍익대 명예교수,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등 전국적인 유명미술인들로 이루어진강사진이 특징.
미술애호가인 박재옥씨(신당여중교감)는 "미술강좌를 들으면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고있다 "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는 미술강좌가 늘어나기를 기대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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