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정무호 화끈한 출항

허정무 축구대표팀의 데뷔전이 합격점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방콕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1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카리브해지역선발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 9분만에 터진 이동국의 선제골과 박진섭의 쐐기골이 잇따라 터져 2대0으로 완승했다.

지난 3일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14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카리브해 선발팀과 2차평가전을 갖는다.이날 대표팀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손발을 맞춘데다 유상철.고종수.최성용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이동국 김은중 박진섭 등 신예들의 활약으로 공수에서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미드필드가 생략된 종전의 플레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결함도 드러냈다.

또 중앙돌파를 외면한채 측면돌파에 의존한 공격진은 득점 찬스에서 머뭇거리거나 상대 공격수들이 한꺼번에 밀고내려올때 수비진이 우와좌왕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 시급히 고쳐야 할 점으로지적됐다.

쌀쌀한 날씨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대표팀은 경기시작 9분만에 서기복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찬 프리킥을 골지역 중앙에 있던 이동국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이어 한국은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골문에서 약 20m떨어진 페널티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박진섭이 오른발로 그대로 찬 것이 골대 왼쪽을 맞고 휘어들어가 승리를 굳혔다.

후반들어 한국은 최용수와 안효연을 빼고 김은중, 박병주 등을 교대로 투입시켜 추가득점을 노렸으나 이동국의 잇단 슛이 골문을 빗겨갔고 40분 박진섭의 중거리슛마저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 대회를 위해 급조된 카리브해 선발팀은 날씨마저 쌀쌀해 제 기량을 다 보이지는 못했으나 특유의 순발력과 스피드, 개인기를 과시했다.

◇1차평가전

한 국 2-0 카리브선발

▲득점=이동국(전9분) 박진섭(전34분,이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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