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지구당 물갈이 본격화

국민회의가 대구·경북 등 당세가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작업에 나서고 있다. 당은 14일 국회에서 조직강화특위를 열고 지금까지의 당무감사 등을 토대로사고지구당에 대한 일차적인 판정결과를 발표한뒤 조직책 공모에 착수키로 한 것이다.

이번 물갈이 대상은 대부분 미창당지구당이거나 지구당으로서의 활동이 미약해 교체에 따른 반발이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곳이다. 대상지역은 대구·경북을 비롯, 부산·경남 대전·충청 강원권으로 그 규모는 미창당지구당 29개와 관리가 부실한 곳으로 판정된 40여개로 알려지고 있다.

즉 지지기반이 취약한 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직을 정비함으로써 경쟁력을 조속히 강화하겠다는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이번 교체작업에 이어 내년초쯤엔 전국적인 차원에서 당무감사를 재실시, 더욱 큰 폭으로 물갈이에 들어갈 계획이다. 결국,16대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 작업인 셈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내년초까지 90%이상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에따라 엄삼탁(嚴三鐸)대구시지부, 권정달(權正達)경북도지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시지부장은 "현재와 같은 지역정서에서 누가 선뜻 입당하겠는가"며 고충을 토로한뒤 "내년초쯤은 돼야 어느정도 성과가 이뤄질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당내에선 이번에 사고지구당으로 판정된 곳에 대해서도 대행체제화함으로써 향후의 야당의원 등 외부인사 영입에 대비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거론되고 있는게 이른바'경북북부권 벨트화'구상이다. 즉,안동 ,영양, 울진, 영덕, 청송, 영주, 의성 등 북부지역에 대한 조직책 교체에 일차적으로 주력한뒤 이곳에서의 세 확장을 기반으로 점차 경북 남부지역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론 대구로 당세를 넓혀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벌써부터 조직책 교체를 둘러싼 잡음은 적지않다. 특히 구국민신당과의 합당으로위원장이 두 명인 곳에 대한 조정작업에는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만해도 중구에서 구국민신당쪽의 유성환(兪成煥)전의원과 임철(林哲)위원장이 맞서 있는 등 양측이 5곳에서경쟁하고 있다.

게다가 합당당시 양측간의 약속사항인 8대2란 지분을 어떤 식으로 적용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도 겹쳐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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