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 원하는 가톨릭 사제 늘어

가톨릭 사제들중 결혼하기 위해 성직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정상적인' 독신규칙을 종식시키려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교회는 사제부족 심화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성직을 포기하고 현재 결혼한 전직 사제들은 약 2만명에달하고 있는 것으로 이 두 나라의 결혼한 전직 사제단체들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여성들과 같이 살고있는 사제들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10만명의 사제들이 결혼하기 위해 성직을 떠났다.

바티칸당국은 사제 독신 규칙을 철폐하라는 운동가들이 제시한 이같은 수치를확인하지 않은채,이같은 현상을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고 계속 일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가장 튼튼한 보루중 하나인 스페인 가톨릭 교회는 현재 급속도로 사제들이 줄어드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현재 매년 약 2백명의 새로운 사제가 탄생하지만, 은퇴하거나개인사정 등으로 성직을 떠나는 사제들은 그 2배에 달하고 있다고 주간 '캄비오 16'지 최신호가보도했다.

사제직에 대한 매력을 잃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의 하나가 바로 독신규칙이다.

사제 독신주의 반대운동가들은 이 규칙이 인간본성을 거스르는 것일 뿐 아니라 가족문제에 대한사제들의 이해력 부족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하면서 사제들은 독신이어야한다고 예수 그리스도가결코 말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심지어 비기독교적 규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요한 바오로 2세는 사제들에게 독신생활에의 소명을 수호하라고 촉구해왔다. 따라서 현교황이 재위하고 있는 한, 바티칸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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