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는 혹독한 자연의 시련을 겪었다.
환경호르몬, 기상이변, 엘니뇨.라니냐... 한마디로 환경재해와 생명위기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시 이런 재해들이 지구 종말의 전조는 아닐까.
환경재해와 생명위기를 종교적으로 접근한 세미나가 열린다. 현대종교문제연구소(소장 이종후)는21일 가톨릭문화관2층 대강당(대구교육대 맞은편)에서 제18회 종교문제세미나 '환경재해와 생명위기에 대한 종교적 태도'를 개최한다.
김해동 계명대교수가 '이상기상현상에 관하여', 김종국 경북대교수가 '환경호르몬', 심광섭 감신대교수가 '땅(자연)에 관한 신학적 성찰'을 발표한다.
환경재해는 모두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기인한다. 환경호르몬만 하더라도 과학의 발달이빚어낸 '자연의 반격'이다. 최근 일본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3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때정자의 수와 운동성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충족시킨 사람은 단 한사람에 불과했다.인류의 생존이란 문제와 직결되면서 환경호르몬은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세계 3대환경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두 김교수의 논문이 생태학적 위기를 다루었다면 심교수의 연구는 자연에 대한 신학적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태파괴를 언제까지 과학자나 자본가의 손에 방치시킬 것인가. 심교수는 "최근 신학적 과제는어떻게 하면 지구를 멸망으로부터 구해 낼 수 있을 것인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땅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땅의 신학'으로 규정했다. 그는 환경재해와 생명위기는 그것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책임과 결단, 의지의 결핍때문이라며 "땅이 인간의 거주지뿐 아니라 온 생명체의 거주지이며 동시에 하느님이 살만한 곳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주제발표와 함께 김영기 경북대교수(불교), 백도근 영남대강사(유교), 전헌호 효가대교수(천주교), 지승원 한국신학원 원장(개신교)등 각종교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범종교적인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한국종교문제연구재단의 지경원이사장(50)은 "현 생태적 위기를 윤리적 종교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면서 "자연보전을 위해 인간의 정신을 추스르기 위한 작업의 하나"라고 말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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