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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정위, 포항.광양제철소 분리매각론 포철, 반발

공정거래위원회가 철강산업 경쟁체제 유도를 위해 "포항제철을 민영화할 때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분리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데대해 포철측은 "이는 철강업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데서비롯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철관계자는 23일 "포항과 광양의 두 곳 제철소는 기본적인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도 고로제철소라는 겉모양만 보고 분리론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스테인리스.후판.선재.전기강판.주물선등과 소량의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반면, 광양제철소는 열연.냉연 두 품종만대량생산하는 체제로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철강업은 장치산업으로 경쟁체제가 도입될 경우 중복.과잉투자 우려가 높고 이미 현재도 광양 5고로, 광양미니밀공장등이 과잉투자로 설비가동과 공사진행이 유보된 상태라는것을 정부측도 알고 있다"며 "공정위의 의견이 현실화될 경우 국가적 낭비와 함께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공정위를 반박했다.

포철측은 이와함께 세계 최대 제철사인 신일본제철도 야하다제철과 오히타제철이 합친 것이고 영국 중국 EU등도 자국내 철강업체를 통합 구조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분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세계철강업계의 추세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상부(劉常夫) 포철회장은 지난 2일 포철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이유를 들어분리매각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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