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개신교인 13억 회교도에 선교 도전장

세계 개신교계가 13억 모슬렘(회교도)을 향해 선교의 도전장을 낸다.

30여개국 1천여만명으로 예상되는 초교파 개신교인들이 내달 20일부터 99년 1월18일까지'모슬렘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예수전도단(대표 홍성건목사)의 본부 및 전국 11개 지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역(逆)라마단 기도'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은 모슬렘들이 회교력으로 매년 9월 한달간 아침부터해지기까지 금식하며 기도하는 '라마단'절기에 맞춰 전세계 개신교인들이 이 기간동안 회교지역복음전파를 기원하는 중보기도(타인을 위한 기도)를 펼치는 것.

중동지역은 이른바'Ten-Forty Window(10-40 창문)'지역. 남위 10도에서 북위 40도까지 걸쳐있는이 지역 전체가 회교일색인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독교(천주교, 개신교)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큰 종교로 13억의 모슬렘을 거느린 회교는 타종교선교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개종할 경우 모든 사회적 불이익은 물론 가족·친지들로부터 버림받거나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각국에서 파송된 기독교 선교사들 역시 생명의 위협속에서 살얼음판을 딛듯 선교활동을 펴고 있지만 선교의 열매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기독교적 관점에서 모슬렘은 '두려워하거나 대적해야할 존재가 아닌 잃어버린 형제들이며, 포기해서는 안될 선교대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김경호 (사)한국예수전도단 대구지부장은 "이슬람지역 복음전파가 궁극적인 목적이지만 그 지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라마단기간동안 겪는 영육의 어려움을 중보기도로 돕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펼쳐지는 역라마단 기도운동은 지난 93년부터 시작, 매년 동참자가 급증하는추세이다. 29개국 언어로 번역된 '98 역라마단 기도책자'는 개인묵상시간이나 소그룹 성경공부,가정예배 및 구역예배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문의 426-4554.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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