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TJ 결속과시 내리 세끼 식사회동

내각제 개헌시점과 관련해 불협화음을 빚었던 자민련 수뇌부가 잇단 결속모임을 통해 당화합을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6일과 27일 이틀간 무려 세차례나 만났다. 이 모임들은 박총재의 '선경제회생 후내각제개헌' 발언으로 빚어졌던 당 불화를 말끔히 해소하고 당 화합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비쳐졌다.

이들은 26일 저녁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 후원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조우해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과 함께 광화문의 모음식점에서 저녁을 함께하고 밤늦게 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또국정협의회가 열린 27일 아침에는 총리공관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같이했고, 이날 낮에는시내 모호텔에서 김총리 방일을 앞둔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찬모임에서 당내 갈등 문제는 전혀 화제에 오르지 않았으며 골프 얘기, 김총리의 28일 방일 관련 얘기들만이 오갔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박총재가 인천지구당개편대회를 화제로 삼자 김총리는 "인천은 자민련의 관심지역"이라고 화답했고 박총재가 또 "일본에 잘 다녀오시라"고인사를 건네자 김총리는 "내년에 박총재가 중국을 방문할 때도 중국측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오시라"고 말했다. 세차례 회동에 모두 동참했던 구천서(具天書)총무는 "두 사람 사이에는 전혀틈새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임에 대해 당내에서는 두사람간의 일시적인 화해 제스처에 지나지않는다는 해석도있다. 내각제와 관련해 현정권과 대립점을 보이고 있는 김총리와는 달리 박총재의 생각은 다를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의 한관계자는 "박총재가 지금 시점에서 김총리와 등을 돌릴 수는 없는 것아니냐"며 "박총재의 발언은 분명한 소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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