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2천7백억 국내銀서 차입

대구시는 올3월 되갚은뒤 아직 빌려오지 않은 외채 2억1천만달러(2천7백억원)를 내년1~2월사이국내은행에서 차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진무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30일 "국제자본시장에서 외채를 들여올경우 현재 정크본드수준인 대구의 신용평가등급이 투자적격수준으로 1등급 상향조정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빌려쓰는 것보다 금리면에서 불리하다"며 "국내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거나 은행채를 발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은행으로부터 차입할 경우 대구시의 금고인 대구은행보다는 규모가 큰 시중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해 국제자본시장에서 3억달러의 양키본드를 발행, 외채를 들여왔으나 IMF관리체제이후 신용등급이 추락하자 올3월 9천만달러를 새로 빌려와 전액을 갚았다. 그러나 갚은 2억1천만달러가 98년도 예산에서 세입으로 책정돼 있는데다 세수결함등으로 세입결손이 너무 커서 돈을빌려와야 결산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대해 대구시 예산담당자는 "대구의 경우 미발주사업의 연기와 U대회 무산에 따른 절감예산등으로 올연말까지 자금운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내년 1월부터 2월까지는 2천7백억원을 들여와야결산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수준으로만 평가되면 외채를 발행하는것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이를위해 외채발행이냐, 국내차입이냐는 결정은 최종순간까지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0월 미국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와 스탠더드앤 푸어스사가 국가신용도와 대구시의 신용평가실사를 한 뒤 현재까지 등급조정을 발표하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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