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내 은행들이 최근들어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리고 신규 대출금리도 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내리고 있는것과 달리 대구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말보다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국내 32개 시중·지방·특수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은 1백28조8천2백5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2백58억원(4.9%)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대동 등 5개 퇴출은행분 포함)
특히 지난 10월 이후 두달동안 중소기업 대출증가율(3.0%)이 전체 기업대출 증가율(0.3%)을 크게웃도는것으로 나타나 금융권자금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많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말 16.18%에 이르던 중소기업 신규대출 기준 가중평균 금리도 12.43%로 3.75%포인트 낮아져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97년11월 13.27%)으로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지난해말보다 1조6천4백82억원 늘린것을 비롯 주택(8천2백58억원), 외환(5천8백82억원), 한미(3천9백2억원), 보람(3천7백87억원)등 17개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렸다.그러나 지역의 대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말보다 1천8백68억원 줄였다. 또 제일(1조3천3백91억원), 조흥(4천9백26억원), 서울(3천5백76억원), 부산(2천4백98억원) 등 9개 은행도 중기 대출금 회수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은행은 광주, 제주은행, 농협 등 8개 은행과 함께 우대금리가 10.5%로 국내 은행중 가장 높은수준이며 연체대출금리도 22.0%로 국민, 부산은행과 함께 가장 높은 은행으로 나타나는등중소기업 지원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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