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군사통신 시설이었던 봉수대(烽燧臺)에 횃불(炬火)을 올리는 장면이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영니산에서 재현됐다.
2일 오후 의성문화원과 의성군, 의성경찰서, 육군3260 철파부대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는 1차직봉봉수는 금성면 수정리 영니산에서 시작, 이곳에서 18.8km 떨어진 단촌면 관덕리 마산봉수대로 이어지고 3차는 7.3km 거리의 금성면 청로리 승원산~대야곡~고성산~계란산~마산산~소이산~대암산~소이산 순으로 62km구간에 걸쳐 1시간여 동안 불이 올랐다.
의성문화원은 봉수행사를 위해 올 한해동안 향토사 연구위원들이 지역봉수대를 직접 답사해 당시흔적들을 찾아나섰으나 현재까지 봉수대가 남아 있는 곳이 없어 이날은 연막탄으로 대신했다. 의성문화원 이중헌원장은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를 보면 의성지역은 비안~안계~다인~상주 함창~예천간 간봉이 있었다"고 전하고 "이번 봉수 거화는 역사 재현 의미와 함께 자주국방 의식을 새롭게 고취하는데도 큰 목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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