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을 지탱하기 위해 생산, 저장, 재처리, 집배, 오물처리 등의 작용을 24시간 내내 묵묵히하여 '침묵의 장기'라 부르는 간장도 바이러스와 과식, 과음 등으로 혹사 당하면 기능이 떨어지고온 몸에 피로를 가져온다.
대표적 간장병인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등에 의해 간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간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에서 F까지 있으나A, B, C가 문제가 된다. 바이러스 병원체를 장기간 보유한 사람을 바이러스 보균자라 한다. 이런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원으로 작용하거나 만성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 진행되기도 한다.
▨급성간염
△A형 간염 바이러스=급성간염의 원인균. 오염된 음료수나 야채, 어패류 등을 먹으면 걸린다. 감염되고 1개월 뒤 식욕부진, 구토, 황달, 나른함, 발열 등 증상. 1~3개월 가량 치료 받으면 좋아지며, 만성간염화 되지는 않는다. A형 간염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혈액이나 체액을 매체로 감염. 피부 점막이나 상처로부터 감염된 혈액이나체액이 침입, 감염되는 수도 있다. 만성간염, 간경화증,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유아기나 소아기 때 감염되면 만성화율이 80~90%. 증상은 A형과 비슷하나 잠복기간은 길고 열도 높지않다.
△C형 간염 바이러스=감염경로와 증상은 B형과 같다. 대부분의 C형 간염은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만큼 예방에도 어려움이 많다. 만성화, 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치료에 적극성을 기해야. 과로를 피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 영양상태를 잘 보전해야 한다.
△알코올=알코올에 의한 간장 장해는 우선 '지방간'으로 나타난다. 진행되면 간장세포가 지방간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파괴(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을 자주 일으키는 동안에 간경화가된다. 상태가 가벼우면 2주간 숙취를 풀어주면 되지만 황달.발열.구토.부종 등이 일어나는 등 중증이면 의식장애를 초래, 사망하기도.
알코올성 간염은 매일 어느정도 양의 술을 마시는 상태에서 간혹 폭음을 하였을 때 생긴다. 일주일중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을 이틀정도 잡아서 간장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약물=모든 약은 간에서 처리된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약물에는 항생제, 해열진통제, 호르몬제, 혈압강하제, 한약제 등이 있다. 종류와 복용량에 따라 만성 간염과 간경화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남용은 지양해야.
◆증상
간염에 걸리고 난뒤 잠복기(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보름~몇년)에 돌입하면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못한다. 그뒤 황달이 나타나기 전 까지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 설사. 두통. 발열 등의 증상. 이런 증상은 A형 바이러스가 B형 바이러스의 경우보다 뚜렷하며, 사람에 따라 전혀 느끼지 못하는수도 있다.
그 다음에는 대개 소변 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황달이 시작되며, 눈 색깔도 착색, 더 심하면피부색까지 노랗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황달증상을 보이지 않고 그냥 회복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간세포가 동시 파괴돼 황달증상과 함께 상태가 악화,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과 치료
간염이 있으면 혈중 GOT와 GPT라는 효소치가 증가한다. 치료에는 안정된 생활습관과 함께 간세포를 재생시키기 위한 고단백.고칼로리 식사가 필수. 단 약제는 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후 사용해야 한다. 또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간염 자체의 악화에 미리대처하고 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만성간염
B형과 C형이 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간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간 기능 검사상 이상 소견이 계속되는 간 질환으로 만성 지속성 간염과 만성 활동성 간염으로 구분된다. 만성 활동성 간염은 간부전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간경화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중 약 3백만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이중 약 50%은 실제로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증 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피로하거나 몸이 무거울 정도이며, 식욕이나 소화기능은 대개 정상이다. 술에 약해지며 복부 팽만감, 구역질, 권태, 우상복부 경통증 등이 오기도 한다.
경과는 1~2년내에 간 기능이 악화, 사망하는 것 부터 평생동안 큰 변동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일부 만성간염 환자는 황달,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증상이 차차 심해지며 반복되다가2~3년내 간경화증으로 이행된다.
치료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 이지만 불행히도 현재 만족할만한약제가 개발돼 있지 않으므로 병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안정과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고단백과 고칼로리 식사를 하되 비만인 경우 과량의 음식섭취는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또 일부 지용성 비타민은 간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복용을 피해야. 특히 간독성이 큰 한약, 항생제, 아스피린, 해열진통제, 알코올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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