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사진의 시대적 흐름의 연구'

1934년 사우회 조직…'사도 대구'태동 우리시대 사진의 상황과 미래의 발전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13일 오후1시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사진관련 교수 등 15명이 마이너 화이트 누드사진론, 사진의 사회학적 접근연구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 강상규교수(대구미래대 사진영상과)는 '대구사진의 시대적 흐름의 연구'를 주제로 '사도(寫都) 대구'의 지난날에서 현재까지 방대한 사진예술의 궤적을 정리했다. 다음은 강교수의 논문요지.

향토에서 사진이 처음 시도된 때는 1905년경 일본인 이금(理金)이 대구 동문동에서 이금사진관을연데서 비롯되며, 최계복이 1926년부터 7년간 일본에서 기계학을 배우며 사진술을 습득, 귀국후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사진관을 열었다. 1934년 최계복 서병직 정운상등이 대구아마추어 사우회를 조직해 예술활동을 시작, 향토사단형성의 효시가 됐다.

해방후 한국전쟁무렵까지 국내사진계는 서울 대구 부산을 중심으로 클럽활동이 전개됐으나 뚜렷한 구심점은 없었다. 45년엔 최계복 이윤수 등이 주축이 돼 건국사진문화연맹을 결성, 해방후 국내 첫 사진공모전인 건국사진공모전을 창설했다.

대구사단의 평론은 47년부터 구왕삼 김태한 박영달 등이 일간지와 잡지 등을 통해 평론활동을 전개, 향토사진발전에 자극제가 됐다. 특히 구왕삼은 1백20여편의 평론과 더불어 리얼리즘사진운동을 전개, 국내 사진계에 리얼리즘의 뿌리를 내리게 했다.

5·16군사혁명이후 서울 중심의 문화단체 단일화시책에 따라 전국에서 사단법인 한국사진협회 지부가 조직됐으나 유독 대구에선 이지부외에도 예총경북지부산하 경북사진협회가 조직, 양대산맥을 이루었다. 두 단체는 70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경북지부로 단일화됐다. 63년 5월엔 대구사우회주관으로 경북공보관화랑에서 11개국 작가들이 참가한 국내 최초의 국제사진살롱전이 개최됐다.

국내사진학교육은 1910년 서울YMCA를 선두로 대구에선 47년 최계복의 한국사진예술학원이 효시. 65년 당시 효대, 계명대, 영남대 등이 미술계열에 사진강의를 도입했고 81년 당시 경북실전에사진과가 처음 설치됐다. 현재 사진과가 설치된 전국 36개 대학중 대구, 경북지역이 14개 대학,모집학생수 1천여명으로 전국 최대 사진교육 산실이 되고 있다. 또 젊은 사진가모임 등 개성적인사진단체와 연구서클들이 현대사진의 새물결을 이루고 있어 21세기 향토사진계 발전의 원동력이될 전망이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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