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첫 가출 40% 중1 이전

대구YMCA 청소년문제연구소가 지난 10월25일부터 11월15일까지 가출경험이 있는 남녀청소년 2백37명을 대상으로 가출청소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7%가 흡연을, 69.2%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본드, 부탄가스 등 약물 사용경험자가 20.7%, 성 경험자도 41.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출 이후 처음 약물과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응답자가 각 74%와 59%나 됐다.

첫가출 시기는 '중학교 1학년 이전'인 경우가 40.1%. '중2때'가 24.9%, '중3때'가 17.3%인 것으로조사돼 가출연령의 하향화 추세를 반영했으며 3회 이상 상습적으로 가출하는 경우가 55.6%, 10회이상 가출했다는 청소년도 19%에 달했다.

가출청소년들은 주로 친구.선배집에서 머물고 있으나(49%), 여관(25%), 공사장.빈집.아파트옥상(9%)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 가출 후 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흥업소에 취직(24%)하거나 '남의 것을 훔치거나 뺏는다'(18%)는 경우가 많아 가출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YMCA 김경민 회원활동부장은 "준비 없이 무작정 가출한 어린 청소년들이 경제적인 문제를해결하기 위해 저지르는 비행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대구시에 1개소에 불과한 청소년쉼터를 확대해 유흥업소, 여관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가출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귀가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사회의 역할 강화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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