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클린턴 중동방문일정에 공식항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방문을 수일 앞두고 이스라엘측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공식항의를 제기하는 등 양국간 불화가 표출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대변인 아비브 부신스키는 10일 "클린턴 대통령 환영행사를 중계 방송하기 위해 도착시간 변경을 요청했다"면서 "이문제에 관해 심각한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관리는 오는 13일 새벽 1시(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로 예정된 클린턴대통령의 도착일정을 둘러싼 이스라엘 국내여론의 불만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전반적 일정은 현재 계획단계에 있으며 곧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밖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방문하려는 클린턴 대통령의 계획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잠정 계획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에 도착, 에제르 와이즈만대통령의 영접을 받은뒤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회담할 계획이며 오는 14일에는 미국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파 인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가자지구 방문이 팔레스타인 독립국창설 염원을 지지하는 미국의 상징적 조치로 비쳐질수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예루살렘의 성벽들에는 이날 '클린턴은 돌아가라'라고 씌어진 포스터가 부착됐으며 팔레스타인전통식 두건 '케비야'를 쓴 클린턴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들도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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