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 컴퓨터 장비도입을 추진하면서 사전 테스트에서 일부 업체를 배제, 말썽을 빚고 있는(본지 16일자 27면 보도) 대구시 교육청이 장비의 세부규격을 테스트에 참가한 업체에 유리하도록 결정했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17일 1백32개 중·고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용 서버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입찰일정, 방법 등에 대한 공고를 냈다. 그러나 30학급 이상 학교용 서버 컴퓨터의 세부규격가운데 주기억장치(Main Memory)의 확장성은 최대 2GB이상으로 높게 잡으면서 하드디스크 처리속도는 10MB/sec로 낮게 결정했다.
이에 대해 썬과 IBM 및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도입장비를 결정한 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이같은 규격을 제시한 곳은 하나도 없다"며 "유독 확장성만 높게 잡은 것은 일부 업체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또 "확장성은 높게 잡으면서 컴퓨터 성능을 좌우하는 하드디스크 처리속도의 규격을 거의 PC수준으로 낮춘 것은 96년산 제품인 특정업체의 사양에 맞춘 결정"이라며 강력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측은 "중·고 병설학교와 대규모 학교의 상황, 장래 수요 등을 고려해 확장성을높게 잡았다"며 "병설학교에 상위기종의 서버 1대만 설치함으로써 오히려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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