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호흡을 함께한 청와대비서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청와대비서실도 외환위기로 촉발된 IMF관리체제를 극복하는데 총력이 모아지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빅딜론을 먼저 제기했던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경제개혁을 강도높게추진했던 강봉균(康奉均)경제수석이 주축을 이루었다.
정가의 주목을 받은 인물은 김실장이다. 5, 6공출신인데도 불구 대구.경북출신의 이점을 안고 전격적으로 발탁되었다. 초기에는 국민회의측으로 부터 견제도 받았으나 완벽한 '대통령모시기'와내부장악을 통해 현 시점에는'권력의 2인자'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특히 대구.경북지역 현안해결의 통로역할을 했으며 영남인사 영입에 입김을 작용했다는 공격을받기도 했고 동서화합 노력에 열정을 보이는 등 지난 한해 대구.경북지역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맺어왔다.
강봉균경제수석도 5대그룹 구조조정, 5개은행 퇴출, 워크아웃 대상기업 선정, 기아자동차 매각 등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하면서도'소리나지 않는 실세'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재벌 등 경제개혁에 있어서 정부개입이 강해지면서 관치경제를 부활시켰다는 비난을 일부 받고 있다.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도 김대통령의 입과 귀역할을 통해 개혁정부의 대변인으로서 인정을 받고있다. 게다가 뛰어난 정치적 감각과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나름대로 위상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정국파행으로 얼룩진 정치분야를 맡았던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은 특히 제2건국운동 추진으로곤욕을 치렀다.
정가에서는 정치조율 능력에 있어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과거 막강한 영향력을행사했던 정무수석자리가 격하된 것이 올해의 색다른 특징이다.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수석은 김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외교정책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평이다.조규향(曺圭香)사회복지수석은 노사문제와 교육문제 등 뜨거운 쟁점들을 다루었고 정권출범때 경제수석을 맡았던 김태동정책기획수석은 경제개혁에 조언역할을 했지만 이들 두사람은 뚜렷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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