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시모집 원서마감

경북대 영어영문학과와 국어교육과 기계공학부 등 전통적 인기학과들이 99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수험생들의 하향안전지원 추세 때문에 복수지원이 허용됐음에도 불구, 미달되는 이변이 벌어졌다.경북대등 87개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0일 마감된 가운데 수험생들의 하향안전지원 경향으로대구·경북지역 13개 대학중 경북대, 포항공대의 경쟁률이 낮아진 반면 영남대 대구효가대 대구대 경일대 등 나머지 대학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결과를 가져와 대학간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평균 경쟁률 2.60대 1을 보인 경북대는 농업경제학과(7.53대 1) 고고인류학과(6.28대 1) 한문학과(6.36대 1) 역사교육과(6.25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영어영문학과(0.89대 1) 국어교육과(0.88대 1) 기계공학부(0.86대 1)가 미달을 기록해 하향지원 추세를 반영했다.취업이 잘돼 인기가 높은 공과대학도 염색공학과(4.70대 1)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들이 1~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고, 영어교육과 역시 1.21대 1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수험생의 하향안전지원 심리와 원서접수 중간상황을 발표하지 않은 경북대의 방침이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대 상위권 학과 지원자들의 경우 수도권 명문사립대에 복수지원하는 일반적 경향에 비춰볼때복수합격자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이탈할 경우, 경북대는 정원을 크게 못채운채 일부 학과를 운영하거나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5.97대 1을 기록했던 포항공대도 전체평균 경쟁률이 3.82대 1로 대폭 낮아졌다.그러나 지난번 특차모집때 미달사태를 빚었던 경일대는 5.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영남대(4.26대 1) 대구효가대(5.04대 1) 대구대(4.74대 1) 등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또 계명대 3.2대 1, 대구교대 4.31대 1, 한동대 5.3대 1, 위덕대 2.5대 1, 대구예술대2.49대 1, 영남신학대 1.47대 1, 대신대 1.43대 1의 평균경쟁률을 나타냈다.

31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들의 경쟁률은 31일 오전 현재 가야대 0.18대 1, 금오공대 1.28대1, 동양대 2.52대 1, 경산대 6.14대 1, 동국대 경주캠퍼스 4.98대 1, 경운대 1.04대 1 등이다.한편 3천618명을 모집하는 서울대는 모두 9천277명이 지원, 2.5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의2.64대 1보다 약간 떨어졌다.

연세대는 2천989명 모집에 9천647명이 지원, 3.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역시 지난해의 3·82대1보다 떨어졌다.

3천502명을 뽑는 고려대는 1만4천416명이 지원, 4.1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의 3.85대 1에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와함께 주요대학 경쟁률은 △한국외대 3.90대 1 △성균관대 3.86대 1 △경희대 11.34대 1 △동국대 서울 5.21대 1 △단국대 5.72대 1 △한양대 4.75대 1 △건국대 7.09대 1 △서울시립대 3.89대1 △중앙대 4.9대 1 △아주대 6.77대 1 등이었다.

남학생들과의 경쟁을 꺼린 여학생이 몰린 여대가 강세를 보여 △숙명여대 6.05대 1 △덕성여대7.5대 1 △동덕여대 7.16대 1 △성신여대 6.88대 1 △서울여대 9.89디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인 곳은 경기대 연기과로 4명 모집에 586명이 지원, 146.5대 1이었다.〈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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