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어느때 보다 하향 안전지원을 통해 합격을 보장받으면서 실속있는 학과(전공)를 선택하려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범계열의 강세. 경북대 사범대의 경우 몇몇 인기학과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상당수 학과가 4~6대 1로 지원이 쇄도했다. 영남대 4~8대 1, 대구효가대 4~8대 1, 대구대3~7대 1를 비롯, 거의 모든 대학의 사범계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올해 입시의 한 특징이다.교원정년의 62세 단축으로 교직진출의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대 치의예과(5.07대 1), 영남대 의예과(6.58대 1) 약학과(6.49대 1), 계명대 의예과(9.75대 1),대구효가대 약학부(7.63대 1) 등 의.약대 선호경향도 그대로 이어졌다.
실리추구는 또 새롭게 특성화된 학과(전공)들의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영남대 섬유패션학부는 지난해 2.96대 1에 그쳤지만 올해는 7.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섬유관련 지역협력센터(RRC)로 지정받은 영남대는 이분야 특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경쟁률을 보였던 계명대 경찰학부는 올해도 4.28대 1의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대구효가대 전자.정보공학부(8.12대 1) 건축학부(6.77대 1) 사회매체학부(4.78대 1)와 특성화영역을확고히 구축한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5개과 역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대구예술대(평균 2.49대 1) 실용음악전공과 시각디자인전공은 각각 4.50대 1 및 4.97대 1의 높은경쟁률을 보였고, 경산대 아동.청소년학부는 18.72대 1(31일 오전)로 지역대학 최고의 경쟁률을 달리고 있다.
한편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가운데 합격위주의 지원 경향으로 이른바 비인기학과가 대체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중위권대에서는 모든 모집단위가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머지 대학에서는 취업이 보장되는 의.약학.한의학 및 사범계모집단위에 지원자들이 몰렸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인원이 줄었음에도 평균 2.56대 1로 지난해 2.63대 1보다 약간떨어진 가운데식물생산(8.4대 1), 국민윤리교육(7.4대 1), 서양화(여, 14.2대 1), 성악(여,15.3대 1) 등 농생대와 생활과학대, 음.미대의 경쟁률이 높았고 법학(1.5대 1), 의예(1.4대 1), 경제(1.6대 1) 등 인기학과 경쟁률은 저조했다.
연세대도 3.23대 1로 지난해 3.82대 1보다 약간 하락한 가운데 상경(2.77대 1), 법학(2.59대 1)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고려대 4.12대 1(작년 3.85대 1), 이화여대 3.06대 1(〃 2.73대1), 성균관대3.86대 1(〃2.99대1), 중앙대 4.9대 1(〃 4.57대 1), 숙명여대 6.05대 1(〃 4.66대 1) 등은 막판 눈치지원자들이 쇄도,경쟁률이 높아졌다.
특히 남학생보다 수능 평균점수가 낮은 여학생들이 남녀공학을 기피, 여대로 몰리면서 숙명여대와 서울여대(9.89대 1), 덕성여대(7.5대 1), 동덕여대(7.16대 1), 성신여대(6.88대 1) 등의 경쟁률이치솟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 특차 탈락 고득점자들이 복수지원한 연.고대 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능의 변별력이 줄어든 만큼 주요대 입시에서 논술.면접고사의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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