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먹칠과 색칠'의 나이 10살이 되는 해입니다. 더 강한 개성과 성숙된 역량을 보여주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미술그룹 '먹칠과 색칠'. 이름에서부터 묵향과 유채내음이 함께 묻어난다. 서양화면 서양화, 한국화면 한국화끼리 모이는 미술계 풍토에서 먹칠과 색칠은 독특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다양성속의 빛나는 개성. 이 그룹의 지향점이다.
동.서양화라는 구태의연한 영역나누기, 편협성을 거부하고 작품위주 작업에 뜻을 가진 작가들이의기투합, 지난 90년 창립됐다. 당시 회원은 동.서양화가 4명씩 모두 8명. 동.서를 아우르는 크로스 오버성격의 미술그룹으로는 유일했다.
연 1회 정기전을 여는 한편 지난 95년부터는 동.서 회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선후기의 풍속화', '세계의 에로틱 아트'등을 주제로한 회원세미나를 열어오기도 했다. 재료나 기법, 조형양식 등의 차이에 대해서는 평소 허심탄회한 대화 통로를 열어두며, 연 몇차례씩 가족동반 야외스케치도가진다. 회원은 추천제로 하되 만장일치의 관문을 통과해야한다. 양적 확대는 지양하고 작업으로승부를 걸겠다는 고집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회원은 15명. 창립회원중 한국화가 이준일 이응춘씨, 서양화가 김일환 이동록씨가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김동광 강상택 김봉천 권기철 신형범 장두일(한국화), 이수동 김성호 이정웅 조몽룡 윤병락씨(서양화) 등 30~40대 실력꾼들이 포진해 있다."사인이 없더라도 한눈에 누구작품인지 알 수 있는 개성파 작가들"이라는 김일환 직전회장의 회원자랑이다.
이응춘회장은 "10년의 마디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올해 정기전은 21세기 미술의 방향성을 진지하게 토의한뒤 미래미술의 방향성을 제시해보이는 전시회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잠정 중단됐던 세미나를 새해엔 부활시켜 연구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터놓았다.〈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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