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동구청에서는 갓바위를 캐릭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의욕적인 기획안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경산시는 갓바위가 위치한 행정구역상의 우위를 들어 동구청에 항의공문을 보내고 백지화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지역주의에 빠진 이기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입장을 바꾸어 경산시가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데 동구청이 반대하고 나선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보이겠는가?
실제 갓바위는 7부능선까지만 대구시 동구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경산시 와촌에 속해있다. 그러나갓바위 참배객이나 등산객들중엔 대구시민이 월등히 많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만일 경산시의 반대입장에 대해 동구청에서 갓바위 통행로에 대한 제한조치를 취한다면 어떻게하겠는가? 여러 대중의 신앙의 대상이자 주요 등산코스인 갓바위에 대해 경산시가 과연 얼마만큼관심을 가지고 있었던가?
지방자치단체간의 이러한 분쟁은 당사자간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해결되기 힘든 것이다.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 부처의 행정상 위치로 인해 벌어진 지방자치단체간의 신경전을바라보면서 경직된 행정편의주의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경산시가 동구청과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해도 좋다. 또 문화재보존 차원에서는 차후에 생길지도 모를 비슷한 분쟁에 대한 조율 창구개설도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경산시의 열린 시각이 아쉽다.
이한득(대구불교산악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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