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국의보 조제차별 같은증세 처방달라

얼마전 동네약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순서를 기다린후에 증세를 말하고 감기약을 지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틀치 약값으로 5천원을 제시하기에 의료보험을 가지고 왔다고 하니 약사가 '이 약은 의료보험없이 지은 약'이라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의료보험 통합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의료보험증 제시여부에 따라 약이 다르다는 말은 똑같이 아픈 사람이라 하더라도 의료보험증을 내지않은 사람에게는 좋은 약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보통 약을 준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았다.며칠후 의료보험카드를 먼저 제시하고 약을 지은 결과 1천5백원으로 1천원이나 쌌다. 그러나 같은 증상에 대한 감기약인데도 약의 양과 종류는 차이가 났다.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는 서민들에게 의료보험카드를 낸다는 엄청난 죄(?)로 서로 다른 환자 취급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기가 막힌다. 물론 다른 동네의 실정까지 모두 알 수는 없다.그러나 우리가 꼬박꼬박 내는 비싼 의료보험의 결과가 이렇게 정반대로 우리에게 돌아오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신감을 느낀다.

송임숙(대구시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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