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진택등 육상 3인방 대구시청 입단

"지역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쁩니다(김순형). 마지막 투혼을 바쳐 기록경신에 도전하겠습니다(이진택)"

육상 국가대표 지역 3인방 이진택(높이뛰기)과, 김순형, 김용환(이상 중 단거리)이 대구시청에서다시 한 둥지를 튼다. 지난 7월 소속팀(대동은행) 해체로 무적이됐던 이들은 4일 5개월여의 방랑을 끝내고 이달 중순 창단예정인 대구시청 육상팀과 입단계약을 맺었다.

이날 맏형인 김용환은 "다시 기회가 주어진 만큼 후회없는 선수생활이 되도록 새출발하겠다"고각오를 다졌다.

10년째 한 솥밥을 먹은 이들은 소속팀이 해체되면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대구시가육상팀을 창단키로 함에 따라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웅지를 펴기로 마음먹었다.세 선수는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그간의 부진을 씻고 부활,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이진택은높이뛰기에서 금메달, 김순형은 8백m와 1천5백m에서 은 2개, 김용환은 4백m에서 은메달을 따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모두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데다 기록상 메달권 밖이어서 사실상 이변이었다.

이진택은 "진로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신기록작성과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 각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월 김용환과 김순형은 경희대 체육대학원, 이진택은 한국체대 대학원에 진학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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