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및 가정파괴의 주범인 음주운전이 숙지지 않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간 음주운전 단속건수는 1만5천639건으로 97년 같은 기간의 1만4천265건에 비해 1천374건(9.6%)이 늘었다. 경찰의 단속 강화 탓도 있으나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구속자도 97년 215명에서 지난해엔 419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면허정지 및취소자도 19%, 5.2%가 각각 증가했다. 음주운전에 단속된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7천402명으로 가장 많고, 상업 5천872명, 사업용 운전자 321명 순이었다. 특히 학생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된 학생들이 97년 281명에서 지난해엔 521명으로 크게 늘었다.연령별로는 30대가 6천577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4천770명, 20대 3천71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만4천788명, 여자가 851명이었는데 여성 음주운전자는 97년 312명에서 지난해엔 851명으로3배 가까이 폭증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만791건, 승합차 1천363건, 화물차 2천521건, 원동기964건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보면 91년 3.1%(8천377건), 93년5.7%(1만4천961건), 95년 7.1%(1만7천777건), 97년 9.3%(2만2천892건)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97년에 우리나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이 약 30만여명, 이들이 일으킨 교통사고는 2만3천여건으로 약 1천여명이 사망하고 4만여명이 부상했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연평균 교통사고 증가율은 25.7%로 매우 높다.
혈중 알코올농도 0.10%~0.19%사이에서 사고발생 빈도와 부상자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음주운전사고의 약 80%가 야간에 발생했다. 97년 한해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규모는 약30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주류 판매액 약 6조원의 5배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도로교통안전협회가 주최한 '음주운전 추방을 위한 세미나'에서 이순철교수(충북대)는운전교육용 차량을 이용한 실차 주행시험 결과 음주운전이 매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음주 전과 음주 후의 총 주행시간에서 음주 후 주행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나 조급한운전 특성을 보였다는 것. △또 경계선 이탈횟수 또한 두배나 높게 나타나 음주운전시 오류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발상황에서의 반응시간도 음주 전에 비해 반응시간이 평균 0.29초 지연반응을 보였고, △위반 횟수 및 주행점수에서도 음주 전 위반횟수는 47회, 음주 후는 91회로 나타나는 등 음주로 인해 운전 및 위기 대처능력이 크게 뒤떨어졌다고 이교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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