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 없는 어미를 최고의 능력자로 생각하며, 움막같은 골방을 대궐로 알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세상천지에 못할 일이 없습니다"
6일 대구여성회가 공모한 실직여성수기공모전에서 '전사들의 목소리'로 최우수상을 받은 장세향씨(52.대구시 서구 비산4동)는 가계의 부실이 가정파괴로 직결되는 'IMF형 가족해체'에 반기를드는 실직여성이다.
서른다섯의 늦결혼에 바람난 남편과 영양실조로 병든 몸까지 여성으로서 견디기 힘든 삶을 살면서도 "운명아 비켜라, 내가 나간다"를 외치는 장씨는 강한 모성애와 밝은 인생관을 지녔다.반나절 파출부 일을 해서 번 '적은 수입'으로 연년생인 두자녀를 착하게 키운 장씨는 "IMF덕에대구YWCA에서 한식조리 재취업 훈련을 받고 곧 자격증에 도전한다"며 진정한 가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절망을 두드린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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