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뭔가 고심중

올해부터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정에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작년만 해도 사실상 강행군을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그 수를 크게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2일엔 신년인사회만 가졌고 새해 첫 공식업무를 시작한 4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만을 주재했다. 5일에는 총리와 정책기획수석, 재정경제부장관의 보고,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참석일정뿐이었다.

6일에는 감사원장, 노동부장관, 법무부장관 보고 세가지밖에 없다. 시간상으로 보면 공식일정은하루 세시간정도다.

이와 관련, 청와대안에서는 신년구상 몰두차원이라고 해명하는 이도 있지만 뭔가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듯하다.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도 "김대통령이 작년에 국정파악을 위해 정부 각 기관의 보고를 많이 받았으나 이제는 대부분 파악한 만큼 의례적인 보고일정은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원(朴智元)대변인도 "작년 김대통령이 취임 10개월동안 소화한 일정이 1천1백13건으로 주말과 휴가를 제외하면 하루평균 5, 6건이었으며 작년 공보수석실에서 요청한 대통령일정이 너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언론매체들의 인터뷰요청이 있을 경우 가급적 이를 소화했으나이제는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대통령이 앞으로 가급적 전면에 나서 국정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줄이겠다는 뜻도 담겨있다는 분석이 있다.

김대통령은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의 적극적인 협력없이 정부만 노력해서는 결코 바람직한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서 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리고 안전보장회의에서나 상공회의소신년인사회에서도 말수를 크게 줄였다. 작년만 해도 각종 행사에서 20분에서 30분씩의 연설은 예사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