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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격년제'찬반논쟁 가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4일 취리히의 한 주간지 '존 탁스 블리크'와의 회견에서 제안한 '월드컵 격년제'가 보수적인 축구종가 영국과 개혁성향의 대륙국가간 신경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2006년대회 유치전과도 맞물린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 구단주는 5일(한국시간)블래터 회장의 제안에 대해 "대단히 좋은 생각이다. 충분히 토론할 가치가 있는 사안"이라고 지지입장을 나타냈다.이탈리아 대표팀 디노 조프 감독 역시 "제안에 동의한다. 여러 문제들은 극복할수 있는 것"이라고호응했다.

페트로시노 이탈리아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월드컵 대회의 횟수를 늘린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라고 지지했고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도 "각국 국가대표팀에 기회가 많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좋은아이디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반면 영국의 축구 영웅인 보비 찰튼경은 '월드컵 격년제' 제안에 "월드컵의 값어치를 국제연맹스스로 깎아내릴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 영국의 4개 축구협회를 대표해 국제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윌은 "4년제 개최가 월드컵의 질을 유지시켜왔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격년제가 되면 대회 조직에 어려움이 따르고월드컵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대회 유치경쟁, 국제연맹내 권력구도 등과 맞물려 일파만파로 증폭되는 월드컵 격년제 논란은 TV중계권 등 시장성 여부가 최종결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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