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사평

동시가 시와 다른 특성은 시적 발상이 동심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적 발상이 동심을 떠나면 시는 될 수 있어도 동시는 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응모된 작품을 읽어보니 최장길 씨의 '대바구니와 할아버지'외, 김은경씨의 '사금파리'외, 김명기씨의 '숲 속의 키작은 나무들'외, 김장수씨의 '술래'외의 작품이 1차적으로 남게 되었다.

먼저 최장길씨는 그가 보낸 수편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향토적 서정과 일부 감각적인 표현이 관심을 끌었으나, 전체적으로 비유의 부적절함과 관념적 심상이 흠으로 지적되었다. 그리고 김은경씨의 작품은 그 발상과 시점이 동심에 닿아있어 호감이 갔으나 신인다운 개성과 참신성이 부족하여두사람 모두 제외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김명기씨와 김장수씨의 작품이었다.

우선 김명기씨의 작품은 활달한 심상과 그에 따른 생동감 있는 표현은 좋았으나 시적 응축력이부족하여 아쉽지만 후일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김장수씨는 응모된 작품 모두가 고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동심에 근접해 있었다. 특히 당선작으로 뽑힌 술래는 교실의 모습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점이 우수하였다. 축하와 함께 정진을 빈다.

하청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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