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술래.
달아나고
숨어버린 우리들을 찾아
교실을 맴도는 선생님은 술래.
옆 짝이 공책을 찢었다고
찢어진 공책 속에 숨어버린 아이
어제 산 로봇을 타고
신나는 우주여행 떠나버린 아이
하나 둘 찾아내어
책상 앞에 앉혀 놓지만
찾았다하면 저만치 달아나고
달아나면 또 찾아다니는,
밤하늘 별처럼
저마다의 자리에서
초롱초롱 빛날 때까지
오늘도 내일도 찾고 또 찾는,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술래.
우리들의 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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